• 일본의 라인야후 이데자와 다케시 최고경영자(CEO)는 8일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도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라인야후의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 네이버 지우기가 본격화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데자와 CEO는 이날 열린 지난해 라인야후 실적발표 자리에서 보안 거버넌스 강화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라인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정보 유출과 관련,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올해 3월 5일과 지난달 16일 두 차례 행정지도를 받은 데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라인야후는 위탁계약을 통해 기술파트너인 네이버에 네트워크 관리 등을 맡겨왔지만,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체제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데자와 CEO는 "위탁처(네이버)에 자본의 변경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간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정보유출 문제 대응책과 관련, 라인야후 측은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늘리고 경영과 집행 분리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라인야후는 기존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신중호 CPO는 이사진에서 빠지게 됐다. 라인야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 대표이사 겸 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신 CPO는 이사직에선 물러나지만 CPO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인 신 CPO가 물러나면서 앞으로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라인야후 "네이버, 자본관계 협상중…대전제는 '소뱅=최대지분'" 이종호 장관 "라인, 부당 대우 없도록 대응"

  • 홍콩항셍기업지수(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 은행들이 금융감독원 검사의견서에 대한 소명 내용 등을 담은 의견서를 지난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각각 ELS 대규모 손실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전담팀(TFT)을 운영 중인 가운데 은행이 자체적으로 구상한 '재발방지 아이디어' 또한 공유했다. 프라이빗뱅커(PB) 창구로 판매채널을 제한하고, 실물상환형 ELS를 활성화해 대규모 손실을 줄이는 방안 등이다. ■국민·신한·농협·SC제일銀 의견 회신 8일 금융권에 따르면 H지수 ELS를 판매한 KB국민·신한·NH농협·SC제일은행은 금감원이 지난달 발송한 검사의견서에 대한 각 은행의 입장을 담은 일종의 의견진술서를 지난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검사의견서에 대해 각 은행의 입장을 정리해 제출했다"며 "검사서 내용 중 소명할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소명도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각 은행에 검사의견서를 발송한 지 약 2~3주 만으로, 은행들은 컨설팅 계약을 한 법무법인 혹은 내부 법무팀 자문 등을 거쳐 입장문을 정리했다. 하나은행도 입장문을 정리해 금감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검사의견서를 받지 않아 금감원에 별도 입장문을 보내지 않았다. 은행들이 입장문을 낸 이후에는 금감원이 다시 검토하고 소명 내용 중 합리적인 것은 반영해 1차 제재조치안을 만들게 된다. 금감원은 이해당사자들과 심사 조정과정을 거쳐 제재안을 만들고, 각 과정에서 은행의 소명도 듣는다. 이후에는 은행에 제재범위 사전 통지를 거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1차로 제재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제재 대상과 사안에 따라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제재가 확정된다. ■銀, 쇄신 아이디어 전달 제재심의 절차와 함께 중요한 축은 이번과 같은 ELS 대규모 손실사태를 방지하는 것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운영 중인 제도개선 TFT에 '대규모 손실방지 방안' 아이디어도 냈다. 금융당국의 ELS 판매 프로세스 자료 취합 및 의견조회 과정에 손실위험 ELS 투자수요 위축에 원금보장 ELB 5조6781억 몰려 [움츠러든 ELS시장]

  •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수많은 이들의 머리에 각인되어 있는 이 CM송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팔도 비빔면'이다. 1984년 출시돼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팔도비빔면은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고정관념'을 깬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차가운 비빔라면으로 틈새 개척 '팔도비빔면'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라면을 찬물에 행군 뒤 소스에 비벼먹는다는 개념은 생소했던 때였다. 소비자 대부분은 '팔도 비빔면'을 일반 라면처럼 끓여먹는 경우가 많았다. 최초 제품 개발은 비빔국수에서 착안했다. 팔도비빔면 개발 당시 직원들은 전국 유명 맛집의 비빔냉면과 비빔국수 등을 연구해 매콤, 새콤, 달콤한 황금비율 소스를 구현했다. 출시 당시에는 계절면 제품으로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했으나 1990년대 후반부터는 사계절 내내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팔도는 차갑게 즐기는 조리법을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비벼도 되잖아" 라는 CM송도 제작했다. '팔도비빔면'의 성공 원인은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스프 기술력과 최고의 원료 사용이다. 액상스프의 경우 당시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발효와 미생물공학 기술이 큰 도움이 됐다. ■소비자 목소리 귀기울여 다양한 변주 팔도는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매년 맛 개선도 실시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포함한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인기 비결이다. 2017년부터 감칠맛과 매운맛을 높이기 위해 순창고추장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통참깨 참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매년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한정판 제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2019년 선보인 '괄도네넴띤'이 있다. '괄도네넴띤'은 브랜드 출시 35주년을 맞아 젊은 세대와 보다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기획된 제품이다. 당시 인터넷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던 트렌드는 '야민정음'이었다. '멍멍이'를 '댕댕이', '명작'을 '띵작' 등으로 표현하는 이 방식은 '팔도

  • main_news 47대 한국공인회계사 회장 후보를 만나다 "40년 회계 고민 풀어내고 싶어… 종사자 간 통합에도 최선"

    이정희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은 다음달 40여년 동안 몸담았던 친정을 떠난다. 제47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직에 도전하기 위해서다. 자리 자체에는 욕심이 없다. 회계업계의 성장을 위한 소명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서울대 경영대학을 졸업한 후 지난 1982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 이듬해 안진회계법인 (옛 안권회계법인)에 입사해 2017년 조세부문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국내 '빅4'의 총괄대표 자리에 올랐다. 이 회장은 8일 한공회장 취임하면 회원들의 의중을 먼저 파악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취임 한 달 내 전체 회원 대상 설문조사 △조사결과 기반 취임 100일 내 업계 성장 및 균형발전을 위한 10대 중점과제 도출 △올해 12월 한공회 70주년 기념식에서 중점 과제별 실천과제 발표 등이다. 이후 달성할 중점 사안은 크게 3가지다. 우선 갈래가 많아진 회계 종사자들 간의 조정과 통합이다. 빅4 이외에 로컬이 있고, 그 중에서도 등록 여부가 나뉜다. 개인 사무소 운영자도 있다. 이 회장은 "각 단위마다 이해 충돌, 갈등이나 균열 요소가 있다"며 "그간 이를 완화해야 할 한공회의 역할이 유효하게 작동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의 유지다. 이 회장은 "일부 일탈적 행위를 마치 이 제도의 본질적 약점에서 기인한 것처럼 매도하는 주장이 있다"며 "자유수임제로 돌아갈 만큼 (기업들의) 질적 변화가 있지 않았고, 문제점은 개선·보완하면 된다"고 짚었다. 끝으로 수직적인 금융당국과의 관계 완화다. 이 회장은 "회계법인이 피감 대상이지만 엄연히 역할이 다른 협력 주체"라며, 감리에 대해서도 "회계법인의 운용 투명성 측면에서 필수적이나 감사품질 제고라는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광범위한 형태는 지양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한공회가 회계산업의 흐름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계 전체에서 감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인데 예산은 80% 이상 투입한다"며 "사회적 상징성, 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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